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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그남자 그여자.._웹소설(장태풍 떡볶이)

웹소설작가

by 장태풍이 2025. 8. 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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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럴 바엔 암이나 걸렸으면..., 장태풍 떡볶이 : 네이버웹소설

오늘은 창현의 생일 파티가 있는 날이었다.
태풍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조금 더 옷차림에 신경을 썼다.
술집에 먼저 도착한 친구들은 벌써부터 시끌벅적했고,
태풍은 가볍게 웃으며 그 자리에 섞였다.

"야, 태풍! 오랜만이네!"
"잘 지냈냐? 요즘 얼굴 보기 힘들다?"

잔을 부딪히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찰나,
가게 입구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야, 늦어서 미안!"

창현이었다.
늘 그렇듯 활기찬 얼굴, 그리고 어깨 너머로
누군가의 손을 꼭 붙잡고 들어오고 있었다.

"자, 다들 인사해. 내 여자친구야."

그 말과 함께 등장한 얼굴.
그 순간, 태풍의 심장이 멎는 듯한 충격이 찾아왔다.

민주였다.

그녀는 창현 옆에 서서, 익숙한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예전보다 더 성숙해 보였고, 어딘가 단단해진 눈빛이었다.
그 눈이 태풍을 스쳐 지나갈 때,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태풍아 오랜만이야"

태풍은 순간적으로 말을 잃었다.
숨이 목에 걸린 듯,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녀에게 태풍은,
그저 과거의 한 장면일 뿐이라는 걸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민주의 표정엔 낯선 이에게 인사하듯,
아무 감정도 실려 있지 않았다.
그건 낯선 사람에게 보이는, 어색하지 않은 친절한 표정이었다.

‘나는 기억하고 있는데…
그녀에겐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었구나.’

마음속 어딘가가 쿡 하고 찔렸다.
태풍은 다시 술잔을 들었지만,
입에 댄 술맛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테이블 건너편에서
민주가 창현에게 잔을 따라주며 웃고 있었다.
그 웃음이 예전과 같아서, 오히려 더 아팠다.

태풍은 조용히 시계를 바라봤다.
아직 파티는 시작도 하지 않은 시간.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혀왔다.

"야, 태풍아. 너 왜 이렇게 말이 없어? 몸 안 좋아?"

누군가의 물음에도
태풍은 억지로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그냥 좀 피곤해서."

그리고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 가?”
친구 하나가 물었다.

"미안. 나 갑자기 일이 생겨서… 먼저 갈게."

창현과 민주, 그들은 아직 웃고 있었다.
그 웃음 속엔 태풍이 설 자리는 없었다.

술집 문을 나서는 순간,
차가운 밤공기가 얼굴을 스쳤다.
태풍은 숨을 깊게 들이켰다.
그제야 겨우 참아왔던 감정이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를 기억했고, 기다렸고, 잊지 못했는데…
그녀는 나를 아무런 흔적 없이 지나쳤구나.’

처음부터 그랬던 걸까.
민주에게 태풍은,
그저 바람처럼 스쳐간 인연에 불과했던 걸까.

그가 미팅에서 민주와 다시 마주쳤을 때,
희미한 희망 같은 걸 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 모든 기대는 와르르 무너지고 있었다.

“괜히… 다시 좋아하려 했나 봐.”

혼잣말처럼 중얼이며
태풍은 천천히 밤길을 걸었다.
그의 뒷모습은 쓸쓸했고,
그 마음은, 한 사람만이 빠져버린 자리처럼 텅 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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