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링크 :
#1. 이럴 바엔 암이나 걸렸으면..., 장태풍 떡볶이 : 네이버웹소설
장태풍 떡볶이 - #1. 이럴 바엔 암이나 걸렸으면...
태풍은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오전 11시 28분. 벽에 걸린 전자시계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만을 정직하게 알리고 있었다. 그에겐 더 이상 의미 없는 숫자였다. 언제부터였을까. 하
novel.naver.com

태풍은 요즘 들어 스스로가 조금 더 단단해졌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민주와의 재회, 그리고 엇갈림.
그 날 이후로 태풍은 자신의 감정에 스스로 벽을 세웠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혼잣말이 습관처럼 입가에 맴돌았고,
그럴수록 그는 더 깊이 일에 몰두했다.
수업이 끝나면 곧장 방송동아리로 향했다.
기획 회의, 장비 점검, 영상 편집…
늘 손을 바쁘게 움직이며 생각을 멈추려 애썼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국장이 불쑥 말을 걸었다.
“이번 여름방학 방송제, 신문동아리랑 공동 진행하기로 했어.
두 동아리 상견례 겸 첫 회의, 다음 주 토요일이야. 빠지지 마.”
“신문동아리랑요? 재밌겠네요.”
표정은 태연했지만, 마음 어딘가에서 묘한 예감이 스쳤다.
그리고 토요일.
늦은 오후, 교내 카페의 단체석.
방송동아리와 신문동아리 부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국장의 소개에 따라 동아리원들이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하는 와중,
태풍은 고개를 들어 맞은편을 바라보다가 그만 멈칫했다.
익숙한 긴 머리카락, 단정한 안경 너머 조용한 눈빛.
서영이었다.
그날 미팅 자리에서 토끼 열쇠고리를 내밀며
조용히 웃던 그녀.
그때는 잠깐 스쳐간 인연이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다시 마주치자 가슴이 묘하게 뛴다.
“아, 서영이는 신문부 기사 편집 담당이야. 이번 기획에서 같이 조율 많이 하게 될 거야.”
국장의 말에 서영이 고개를 살짝 숙이며 말했다.
“잘 부탁드릴게요. 방송 쪽 자료랑 맞춰가려면 많이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태풍은 얼떨결에 웃으며 대답했다.
“네, 저도 잘 부탁드릴게요.”
그렇게 상견례는 화기애애하게 흘러갔다.
자연스럽게 팀이 나뉘었고,
서영과 태풍은 영상–편집 파트의 연결고리로 함께 일하게 되었다.
회의가 끝난 후, 카페 밖으로 나서던 길.
서영이 태풍에게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그때… 기억나요? 열쇠고리요.
토끼 귀 찢어진 거.”
태풍은 웃었다.
“당연히 기억하죠.”
“미안해요. 그때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아뇨. 사실, 저는 그 미팅 이후로 좀 이상했어요.
누군가를 보며 그런 감정이 생긴 건 처음이었거든요.
말없이 무언가를 견디는 사람을 본 것 같았어요.”
태풍은 조용히 서영을 바라봤다.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조용하고 따뜻했다.
“고마워요. 그런 말, 위로가 되네요.”
서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방송제 준비, 잘 해봐요. 이번엔… 같이 하니까.”
태풍은 서영을 바라보며 말한다.
"우리 말 편하게 할래요?"
서영은 웃으며 좋다고 말했다.
그날 이후, 태풍과 서영은 자주 만나서 방송제를 준비했다.
그것은 아주 작고 조용한 물결이었지만,
그 물결은 매일 조금씩, 그의 닫힌 마음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웹소설 링크 :
| #14. 그여자 그남자.._웹소설(장태풍 떡볶이) (51) | 2025.08.19 |
|---|---|
| #13. 그남자 그여자.._웹소설(장태풍 떡볶이) (59) | 2025.08.16 |
| ✅ [웹소설 작가 되는 법 A to Z] 첫 작품으로 데뷔하기! (11) | 2025.07.19 |
| #12. 엇갈린 선택_웹소설(장태풍 떡볶이) (10) | 2025.07.14 |
| #11. 정말 우연히 널 만났다._웹소설(장태풍 떡볶이) (11) | 2025.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