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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수줍은 고백_웹소설(장태풍 떡볶이)

웹소설작가

by 장태풍이 2025. 7. 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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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와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매주 일요일마다 함께한 시간 덕분에 두 사람은 이제 꽤 자연스러운 사이가 되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었다. 지역 내 여러 학교 봉사동아리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련회를 진행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양로원에서 봉사하던 태풍의 학교 동아리뿐만 아니라 민주가 소속된 동아리도 참석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모임 장소에 도착한 태풍은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에 살짝 긴장했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민주를 발견하자 금세 마음이 놓였다. 민주 역시 태풍을 보자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수련회를 준비해주신 수녀님께서 학생들 앞에 서서 말씀하셨다.

“여러분, 오늘은 그동안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준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특별한 선물을 드리기 위한 자리입니다. 오늘만큼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는 모두 내려놓고, 준비한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마음껏 즐기며 좋은 추억을 쌓길 바랍니다.”

수녀님의 따뜻한 말씀이 끝나자 대강당 안은 학생들의 박수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태풍도 오랜만에 마음 편히 쉴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한층 들떴다.

학생들은 각자 짐을 풀고 대강당으로 모였다. 곧 수녀님께서 무대 위로 올라와 오늘의 일정을 간단히 소개했다.

대강당은 학교별로 앉은 학생들로 가득했고, 수녀님의 일정 발표가 끝나자 첫 번째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이름하여 ‘팀워크 게임’. 서로 다른 학교 학생들이 섞여 팀을 이루고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었다.

태풍은 우연히 민주와 같은 팀이 되었다. 처음엔 어색했던 팀원들도 태풍이 앞장서 대화를 이끌자 점차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

첫 번째 미션은 ‘협동 줄넘기’였다. 8명이 함께 줄을 넘는 게임이었는데, 한 번에 성공하기 어려워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민주가 실수할 때마다 얼굴이 빨개졌고, 태풍은 그런 그녀를 보며 괜히 마음이 간질거렸다.

“괜찮아, 우리 조금만 더 연습하면 꼭 성공할 수 있어.”
태풍이 밝게 웃으며 말했다.

민주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화이팅!”

몇 번의 시도 끝에 팀은 마침내 미션을 성공했고, 모두가 서로 하이파이브하며 기뻐했다. 태풍과 민주 사이에는 조금 더 부드럽고 따뜻한 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즐거운 시간이 흐를수록 태풍과 민주의 시선은 자주 마주쳤고, 둘은 아무 말 없이도 웃음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다음 순서로 진행된 림보 게임에서는, 모두가 허리를 굽혀 나무 막대 아래를 지나야 했다. 태풍과 민주도 한 팀이 되어 서로를 살피며 조심스레 몸을 낮췄다.

“조금만 더 낮춰!”
태풍이 민주에게 살짝 속삭였고, 민주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함께 넘어지지 않으려 집중하던 그 순간, 둘 사이에 자연스러운 호흡이 맞아가며 더욱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게임이 끝난 뒤, 태풍은 민주에게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잘했어, 우리 팀 덕분인 것 같아.”

민주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같이하니까 재밌었어.”

대강당에서 여러 게임을 즐겼고 
우리 조는 아쉽게도 2등으로 마무리했다. 
 
우리는 ‘장님과 벙어리’라는 게임을 하기위해 야외로 모였다 

이 게임은 시각장애인 역할을 맡은 ‘장님’이 벙어리 역할 친구의 안내를 받으며 걷는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민주의 손은 태풍의 눈을 가리고 민주가 ‘벙어리’로서 태풍을 조심스럽게 안내하기 시작했다. 손을 꼭 잡고 천천히 걸으며, 민주도 태풍도 서로의 무게와 감정을 느꼈다.

눈을 가린 채 어둠 속에서 벙어리인 민주에게 태풍이 가볍게 농담을 건넸다.

“민주야, 이 게임 너랑하니까 너무 좋다.나 너 믿고 걸어도 괜찮은거지?"

민주는 말을 할 수 없었지만, 태풍의 농담에 손을 더욱 꽉 잡았다.

태풍은 잠시 머뭇거리다 이어서 말했다.
“나 사실 너한테 할 말이 있어 부담 갖지 말고, 그냥 들어줘 ”

민주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만, 그 눈빛과 손끝에서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감정이 전해졌다.

태풍은 다시 용기내서 말을 이어갔다.
“민주야… 나 사실… 처음 버스에서 너 봤을 때 첫눈에 반했어.
그 이후 매주 같이 봉사활동하면서, 너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됐어.
이 말… 꼭 하고 싶었어.”

수줍은 고백 이후,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도착지를 가는 동안 고요함만이 가득했다.

장님과 벙어리 게임이 끝난 뒤, 태풍과 민주 사이에는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두 사람 모두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서로를 조심스레 바라볼 뿐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모두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자리를 옮겼다. 따뜻한 음식과 함께한 시간 속에서 조금씩 긴장은 풀렸고, 민주와 태풍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서로의 하루를 묻고 소소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어색했던 분위기는 조금씩 녹아내렸다.

저녁 식사 후, 캠프파이어와 촛불 점등식이 이어졌다. 밤하늘 아래 불꽃이 타오르고, 따뜻한 촛불이 모두의 얼굴을 부드럽게 비추었다. 태풍과 민주는 나란히 앉아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불빛 속에서 서로의 눈빛이 마주치자, 그간 말하지 못했던 감정들이 조용히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듯했다.

그날 밤, 두 사람은 그 따뜻한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되었다.

 

웹소설 링크 :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ovelId=1189209&volumeNo=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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