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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사의 경계에서 만난 그녀_웹소설(장태풍 떡볶이)

웹소설작가

by 장태풍이 2025. 7. 13.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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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의심 진단을 받은 뒤, 나는 멍하니 검진센터 복도를 걸었다.
눈앞이 캄캄했다.
‘빨리 정확한 검사를 받고 수술 일정을 잡아야 한다.’
머릿속에선 그 생각만 반복됐다.

하지만 의료 파업 소식이 연일 뉴스에 쏟아졌다.
서울 5대 병원 모두 진단과 수술 일정 예약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만 들려왔다.
마치 모든 길이 막혀버린 기분이었다.

그때 누나가 연락을 해왔다.
“태풍아, 괜찮아? 내 친구 중에 간호사로 일하는 애가 있는데, 위암 수술로 유명한 선생님을 알아봤대. 우리 고향 병원이라서 멀긴 한데, 어떠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나는 곧바로 짐을 챙겨 고향으로 내려갔다.
병원 건물 앞에 섰을 때, 이 낯익은 풍경이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해줬다.

간호사분의 안내로 검사가 빠르게 진행됐다.
MRI를 찍고, 혈액검사를 하고, 위 내시경까지 일사천리였다.
며칠 뒤, 담당 의사 선생님은 단호하지만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현재 상황이라면 위 70%를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아직 다른 장기로의 전이는 없으니, 최대한 빨리 진행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렇게 수술 날짜는 다음 주로 잡혔다.

수술 당일.
이른 아침, 간호사와 선생님이 병실로 들어왔다.
몸 상태를 체크하며 체온과 혈압을 잰 뒤, 수술 과정과 주의사항을 설명해주었다.

마스크를 쓴 간호사분은 다정한 목소리로 내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긴장하지 마세요. 선생님께서 많이 해보신 수술이고, 잘하실 거예요.”

그런데 이상했다.
목소리와 눈빛이 어디서 많이 본 듯, 묘하게 익숙했다.
하지만 생각을 정리할 틈도 없이 이동 침대에 눕혀졌고, 병실 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술실 복도로 들어설 때, 싸늘한 공기와 흰 형광등 불빛이 내 얼굴을 비췄다.
심장이 쿵쿵 뛰었고, 숨이 가빠졌다.
‘무섭다…’

수술실 안.
마취과 의사가 내 이름을 부르며 간단한 대화를 시도했다.
그때, 문득 스친 생각.
‘그 간호사… 혹시…’

생각이 끝나기 전, 내 의식은 마취제에 삼켜졌다.
빛이 꺼지듯 시야가 어두워졌고, 나는 깊은 잠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머리 속 이름이 떠오른다.
"김민주"

 

웹소설 링크 :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ovelId=1189209&volumeNo=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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